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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원가상승 압력으로 건설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와 건설산업연구원 등 연구기관에 따르면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현물가격이 배럴당 55달러를 넘어서면서 건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공사원가가 급등, 건설업체들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001년 말 배럴당 12.95달러에서 올초 34.26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 19일 55.60달러를 기록, 8개월반만에 62.2% 상승했다.
건산연이 산업연관표를 활용해 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파급 효과를 계산한 결과,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건설생산비용은 0.21%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올 들어 현재까지 원유가 급등에 따른 건설생산비용 증가효과를 계산하면 100억원짜리 공사의 경우 약 1억3,000만원이 추가로 들어가는 셈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건설생산비용 증가로 업체들의 채산성은 낮아진다.
건산연은 국제유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건자재 가격 상승 등 공사원가를 끌어올려 건설업체에 고통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유가상승에 따른 직접적인 부담이 타 산업에 비해 적은편이나 수주에서 완공까지 기간이 길기 때문에 원가인상요인을 가격에 반영하기가 어려워 수익성 악화가 우련된다는 지적이다.
건산연 김민형 박사는 '유가상승으로 인한 건설생산비용의 증가가 절대액 면에서는 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공사물량 감소로 수주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상승에 따른 원가증가분을 제대로 반영하기도 어려워 유가상승이 건설업체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일 것 '이라고 밝혔다.
김박사는 또 '원가상승 압박이 높아지면서 주택공급이 위축되고 주택가격의 상승을 초래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건산연은 유가상승이 건설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자재시장을 다변화해 자재가격 상승이 공사원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조정(ES)제도를 적극 활용, 자재가격 상승분이 원가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연구원은 원가 가수요가 최근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원유생산력 감소와 중동지역의 테러위협 및 정정불안, 미국의 원유생산시설 노후화에 따른 공급차질 등 잠재적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국제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일간건설신문, 200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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